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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 위에서

공유하고 싶은 글

by qyffklove 2024. 11. 29. 18:5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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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고 작은 길이 있다. 만남의 길.

세상의 모든 만남은 길을 통하여 이루어진다.

길이 이어져 인연을 맺고 사랑하며

길을 달리하여 세상의 모든 이별이 시작된다.

길 위에서 갈 길을 잃어버린 정처 없는 헤매임,

방황하는 나그네의 길이 있으며

어느 곳에도 마음 깃들 수 없어 부는 바람처럼, 

뜬구름처럼 떠도는 역마의 길이 있다.

권태로운 일상의 길이 있으며

세상의 모든 그리움, 너에게로 향하는 뜨거운 사람의 길이 있다.

 

-박남준의 <작고 가벼워질 때까지> 중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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